미군폭격연습장 직도 이전계획 즉각 백지화 하라!!!
최근 한·미 양국이 매향리 미공군 전용 폭격연습장을 대체할 부지로 군산 직도를 선정한 것에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미군 폭격장 직도 이전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
첫째, 미 공군의 폭격연습으로 인해 매향리 주민들이 삶이 완전 피폐화되어 그들의 고통이 세상을 알려지고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매향리 미 공군 폭격연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 최근이다. 이후 한·미 당국이 최소한의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체 사격장을 물색했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삶은 아랑곳 하지 않은 구태를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둘째, 현재 직도부근의 어민들의 삶은 한국공군과 군산주둔 미 공군의 훈련연습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폭격장 자체가 주는 정신적 고통, 불발탄으로 인한 인명피해, 주변어장 파괴등 구시대 안보 논리에 주민들의 삶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이들의 고통을 해결 하기는 커녕 설상가상으로 이곳에 미공군의 전용 폭격장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죽어도 좋다'는 막무가내식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셋째, 미군 폭격장 직도 이전계획은 미국의 또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다. 미국은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회의' 등을 통하여 주한미군의 역할을 아시아 · 태평양지역으로 확대하고 한미동맹을 지역동맹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지위변경을 꾀하고 있다. 평택, 군산, 송정리등 서해안 일대가 미공군의 전초기지화 되는 최근의 상황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한 한반도 군사적 긴장상태는 물론 일본과 연계해 중국을 광범위하게 포위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정착은 요원하게 될 것이다.
금번 미군 폭격장 직도 이전 계획은 직도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해연안 어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 따라서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사전인지 여부를 포함한 관련한 모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만약 정부와 미군당국의 사전 교감이 없었다면 미군 폭격장 직도 이전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
우리는 향후 현재 직도 인근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한 조사와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미군 폭격연습장 직도 이전계획을 백지화 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광범위하게 연대하여 총력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2005 . 3.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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